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서울의 따스한 햇살 아래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신다면 덕수궁과 정동길이 빠질 수 없는 명소죠. 특히 덕수궁의 다채로운 봄꽃과 정동길의 서서히 피어나는 벚꽃은 사진 찍는 재미와 함께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비 오기 직전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가장 예쁠 장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덕수궁 봄 풍경의 정점
덕수궁은 서울에서 봄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 보이는 정동길 돌담길은 봄 분위기를 가득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사진 포인트입니다. 정관헌 주변에서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어, 봄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어요.
석조전과 석어당 주변의 매화는 이미 피어난 꽃잎들로 인해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덕수궁은 크기 면에서도 적당해 봄나물들이 가득한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감상하기 좋습니다. 기와와 봄꽃의 조화는 정말로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석어당 앞의 살구나무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살구꽃이 만개했을 때의 아름다움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기에도 충분하지만, 로우샷으로 찍으면 인물 사진도 멋지게 나올 수 있어요. 덕홍전과 함께 담아보거나, 석어당 아래 계단에서의 로우샷은 봄의 감성을 잘 전달해 줍니다.
석조전의 수양벚꽃
석조전 앞의 수양벚꽃은 덕수궁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4월 3일 방문 시 약 40% 정도 피어있었지만, 봄비 이후로 더욱 만개할 가능성이 높아요. 주말과 다음 주 사이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석조전 주변을 둘러보며 중화전과 돈덕전 전시도 함께 즐기면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심지어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연계하면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서울 봄나들이 코스가 완성됩니다.
정동길 벚꽃의 묘미
정동길은 벚꽃 터널을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네요. 서울시립미술관 앞쪽의 두어 그루 벚꽃만이 활짝 피어나서 마치 봄을 맞이하는 작은 축제 같습니다. 아쉽게도 전체적인 벚꽃 터널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모습만으로도 정동길의 매력은 충분합니다. 덕수궁과 함께 묶어서 방문하면 더욱 환상적인 봄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세실마루 전망대에 오르면 덕수궁 전체와 성공회성당의 이국적인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이렇게 덕수궁의 다채로운 봄꽃과 정동길의 서서히 피어나는 벚꽃은 봄의 따스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완벽한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봄의 순간을 놓치지 말고, 덕수궁과 정동길로 향해 보세요!